진도농협 보리매상__ 6월25일

진도를 포함한 남부지방은 5월말부터 6월 중순까지 보리를 수확합니다. 그리고 모내기를 거의 끝낸 6월말에 보리 매상을 합니다. 각 지역과 농협의 사정에 따리 그 시기는 다르겠지만 진도농협은 6월 26일에 매상했습니다.

이날 새벽밥을 먹고 보리를 실어나르기 시작했습니다. 일반 농가들은 경운기와 1톤 화물차로 20~30가마니(40kg)를 날랐지만 성원농장은 워낙에 규모가 있던터라 1톤 화물차 2대와 5톤 화물차 1대가 동원됐습니다.

마을의 노인부부가 경운기로 보리를 실어 나르고 있다. 경운기 짐칸에 걸터 앉은 할머니가 위태롭게만 보인다.

수십년은 되어 보이는 농협창고 앞에 보리를 쌓라올리는 농민들. 바닥에 파레트를 깔고 2줄로 나란히 정렬해 놓아야 한다.

일반농가에 비해 성원농장은 참 편리하게 일을 했다. 파레트에 20가마니 단위로 쌓아 놓고 지게차로 싣고 내리면 되니 말이다. 농협 직원이 지게차로 보리를 파레트채 통째로 보리를 내리고 있다.

한 쪽 면에는 성원농장의 보리들로 꽉 들어차고 있다.

일반농가들은 40kg의 보리 가마니를 손으로 직접 내리며 힘들어 하고 있다. 기계화/시스템화의 필요성을 쉽게 알 수 있다.

한 촌부가 보리 포대에 매상정보(품종, 생산년도, 이름, 주소 등)를 쓰고 있다. 주의할 것은 쌀보리는 검정색으로 맥주맥은 파란색으로 써야 한다.

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제시한 등수별 견본과 가격. 좋은 가격을 밭을 수 있기를...

품질 판정은 아직도 수십년 전의 방법대로 검사원의 눈에 달렸다. 검사원이 가마니를 모두 확인하고 도장을 찍으면 판정은 끝이 난다. 뒤를 따르는 농부의 마음은 몹시 긴장되는 시간일 것이다.

검사원이 보리를 손에 올려 놓고 냉정하게 바라보고 있다. 그러나 판정까지 걸리는 시간은 0.5초도 채 되지 않는다. 6~7개월을 정성들여 온 자식같은 농작물이 불과 0.5초 만에 점수가 매겨진다는 사실이 서글프기도 하다.

이녀석 만큼은 찍히지 않기를... 이 도장이 등외를 뜻하는 도장이다. 그러나 올해가 최대의 보리흉작이었다. 봄에 강수량이 많아 피해가 먾았기 때문이다.


판정이 끝난 보리는 창고로 옮겨진다. 갈고리를 이용하여 콘베이어의 레일위에 던져 올리면 창고 안에서 받아 쌓아 올린다.

1등 판정이 많았나 보다. 밝게 웃고 있는 농부들. 오른쪽에 계신분이 성원농장의 채성원 현장교수님이다.

매상이 모두 끝나고 진도농협에서 준비한 돼지고기 파티가 있었다. 누군가가 장난스럽게 돼지코에 젖가락을 끼워 넣고 있다. 함께 실습했던 장난꾸러기 대일이가 분명할 것이다. ^.^

맛있게들 드시고 벼농사는 더 잘 지어 돈 많이 버시길 바랍니다. 더 이상은 나도 사진만 찍고 있을 수 없어 서둘러 젖가락을 집어 들었습니다.
by e농부 | 2007/03/17 21:05 | ♧ 장기현장실습_진도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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